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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2

눈싸움 눈이 올듯올듯 하면서 하늘만 우중충하더니 큰아들과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셜록홈즈'를 보고 나오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차를 살살 몰고 집에 들어와 요기 좀 하고 이번에 작은애를 데리고 눈사람을 만들러 나갔다. 그런데 눈이 생각처럼 잘 뭉쳐지지 않아 그냥 놀고 있는데 큰아들도 합세를 해서 같이 눈싸움을 하고 놀았다. 작은애는 계속 눈덩이를 만들어 달라고 성화를 부리는 바람에 눈사람을 만들다 말고 계속해서 눈덩이를 뭉쳐서 주었다. 작은애는 그걸 계속해서 받아다가 쓰레기통 속에 집어넣어버리는게 아닌간.. 나름대로 재미가 있나보다. 한 동안 그렇게 놀다가 해도 지고 추워져서 미피를 보여준다고 꼬셔서 데리고 들어왔다. 그나저나 내일 출근길이 걱정이다... 셜록 홈즈 감독 가이 리치 (2009 / 영국, 오스.. 2009. 12. 27.
눈사람과 함께한 주말 지난 토요일밤에 엄청난 눈이 내렸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아들과 아들 친구와 함께 아파트 뒤 공원에서 눈사람을 만들었다. 어린시절 눈사람을 만들고 놀던 기억이 떠올랐다. 거의 30년만에 다시 만들어 보는 눈사람이다. 이왕 만드는 김에 아들 키만하게 크게 만들었다. 한참을 눈을 굴리며 만들다 보니 나중에는 거의 굴러가질 않았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힘들게 완성했다. 눈사람을 완성하고 나서 아이들 끼리 편 먹고 나와 눈싸움을 했다. 아들놈이 나중에 안경낀 내얼굴에 눈을 집어던졌다. 속으로 부글부글 끓었지만 모처럼 밖에서 재미있게 놀던 터라 꾹 참았다. 집에 들어가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소파에 쓰러져서 잠들었다. 역시 늙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얗게 눈 덮인 동네 2006.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