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출장 때마다 자주 다니는 중부고속도로 일죽 부근에 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육교가 있다. 예전부터 그 위에서 고속도로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고 싶었다. 특히 야간의 차량불빛이 만들어내는 궤적을 말이다.
얼마전에 지나갈 일이 있어 네이버지도를 보며 힘들게 찾아갔다. 도착하고 보니 예전 목장으로 쓰던 사유지에 있는 육교였는데 지금은 폐허만 남아 섬뜻한 느낌을 주었다. 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다 쓰러져가는 축사와 잡초가 무성하게 나 있는 육교...마치 공포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다. 그 곳에서 혼자 사진을 찍는 동안 계속 뒤돌아보게 되었다. 왠지 뭔가가 튀어나올 것 같은..영화를 너무 봐서 그런지 무슨 유전자실험 중에 생긴 돌연변이 괴생명체가 나타날 것 같은 느낌..가보면 안다. 그 분위기...
아무튼 그렇게 계속 뒤돌아보며 잽싸게 찍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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