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4 태백 밤하늘의 은하수와 바람의 언덕 일출 몇 년 전 지인과 함께 태백 출사 때 담아온 사진들이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되었다. 일 때문에 여유가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출사도 자주, 아니 거의 가지 않게 되고 그동안 출사 때 찍은 사진 포스팅 위주로 업로드 하던 블로그도 방치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최근 들어 블로그 포스팅을 다시 시작하면서 태백에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비록 장비는 없지만 은하수 출사는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어진다. 인적 없는 태백의 한보탄광에서 밤을 지새면서 은하수, 유성, 별궤적 등 다양하게 담았는데 공해와 광해도 비교적 적고 하늘이 맑아서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밤샘 촬영이 끝나고 일타이피를 위해 매봉산 바람의 언덕으로 이동하여 풍력발전단지에서 일출도 같이 담고 올라왔다. 2021. 7. 22. 은하수와 유성이 쏟아지는 별천지 밤하늘 얼마전 월령과 날씨를 검색해보니 은하수를 보기에 최적의 날씨여서 광해가 많은 도심을 빠져나와 무작정 화천 방향으로 차를 몰고 올라갔다. 휴전선이 많이 가까운 곳이어서 그런지 불빛도 적어서 차에서 내려보니 칠흙같이 어두웠다. 처음에는 내 발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어느 정도 눈이 어둠에 적응을 하여 하늘을 보니 도심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별천지였다. 거대한 은하수의 띠가 밤하늘을 장식하고 시시각각 유성들이 여기저기에서 번쩍하면서 지나갔다.하지만 감탄도 잠시...칠흙 같은 어둠 속에 혼자 있다보니 슬슬 무서움이 몰려왔는데 한 술 더 떠서 뒤쪽 숲속에서 계속해서 부시럭부시럭 소리가 들렸다. 혹시라도 멧돼지라도 뛰쳐나올까 겁이 나서 얼른 삼각대 설치하고 차 속에서 창문을 열고 촬영이 끝나길 기다리면서 하늘만.. 2013. 9. 14. 철원 노동당사의 별천지 밤하늘 사진 동호회에 가입하고 한 번도 번개는 참석한 적이 없었는데 철원에 있는 노동당사에서 밤하늘의 별궤적을 담는 번개가 열렸길래 겸사겸사 동호회 회원들과 인사도 나누고 별궤적도 담을 생각에 참석을 했다. 철원의 밤하늘은 예상했던 것 보다 별이 너무나 많았는데 은하수까지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정말 별이 쏟아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간간히 떨어지는 유성도 볼 수 있었지만 소원을 빌기에는 너무나 찰나의 짤은 순간이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보니 운좋게도 내가 찍은 사진 중에 유성이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되어 있었다. 2011. 10. 3. 유성우 촬영 실패기 18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아침 먹고 씻고 아들을 깨웠다. 전날 밤 아들한테는 일어나기 힘들고 추우니 그냥 자라고 했지만 아들은 꼭 새벽에 일어나서 유성우를 보겠다고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역시나 아들은 일어나지 못하고 침대에서 해메고 있었다. '그래 날씨도 추운데 잘 됐다' 속으로 생각하며 주섬주섬 카메라 가방과 삼각대를 챙겨 나가려고 하는데 아들이 기어코 일어났다. 와이프도 일어나 아들을 완전 중무장 시켰다. 어른도 졸려서 일어나기 힘든 새벽 4시에 유성을 보겠다는 일념하에 이 추운 겨울에 따라 가겠다고 일어난 아들이 속으로 참 기특하게 생각되었다. 어디로 가서 관찰할까 생각하다가 그나마 주변에서 제일 어두운 집 근처 학교 운동장으로 갔다. 다행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별들도 많았다... 2009. 1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