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은 혼다 어코드의 앞범퍼에 있는 수 많은 돌빵과 인도에 긁은 자국들... 그리고 양심 없는 누군가가 긁어 놓고 도망간 자국들을 한 번에 저렴하게 해결하기 위해 작년 가을에 큰 마음을 먹고 자가 도색을 진행했다. 그리고 도료가 마르길 기다리는 동안에는 눈에 가시처럼 거슬렸던 뒷범퍼의 단차도 일부 조정하고...
앞범퍼의 도색 결과물은 클리어코트 층의 광이 제대로 살지 않아 맘에 들지 않지만 수 많은 상처들은 사라져서 그나마 깔끔해지긴 했다.
도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범퍼 전체를 거친 입자의 사포부터 시작해서 고운 입자까지 고르게 사포질을 해서 면을 고르게 해 주고 기존 클리어층에 도료가 잘 착색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돌빵이 심하게 있는 부분은 신경써서 면을 잡아준다.
사포질만 해도 반나절이 걸릴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우선 사포질만 먼저 해주고 그 다음 주에 본격적인 도색에 들어간다. 일주일 동안은 무광버전의 범퍼를 달고 다닌다.
도색을 위해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하여 본네트까지 보양 작업을 마친 모습. 마스킹 테이프 붙이는 시간도 꽤 걸린다.
도료가 날려서 언더커버가 도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문지로 밑에 부분도 막아준다.
1차로 도료 스프레이로 도색한 모습. 어느 정도 마를 때 까지 기다려 주고 몇 차례에 걸쳐서 도색해준다.
도료가 건조되는 동안에 뒷범퍼의 커다란 단차를 잡기 위해 뒷범퍼 탈거를 시작한다.
언더커버의 핀을 제거한 모습.
뒷범퍼 가이드에서 범퍼를 탈착하는 모습. 이 때 뒤범퍼 탭이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힘을 줘야 한다.
뒷범퍼가 모두 탈착된 모습.
뒤범퍼 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는 홀을 보면 윗부분이 툭 튀어 나와 있다. 이것은 충격에 의해 가이드 밑은 눌리면서 철판이 위로 밀려 올라 오면서 생긴 현상이다. 이 부분을 다시 평평하게 해 줘야 가이드 윗부분으로 밀착되어 뒷범퍼의 단차가 좁혀지게 된다.
튀어 나온 가이드 홀들을 모두 손 보고 뒷범퍼를 다시 장착한 모습. 심하게 벌어져 있던 단차가 많이 좁혀졌다.
그 사이에 도료가 다 건조되어 클리어코트 스프레이를 다시 몇 차례에 걸쳐 도색해 준다.
클리어코트도 모두 건조되어 보양을 모두 제거한 모습.
광은 원래보다 덜 나지만 지저분한 상처들은 전부 사라졌다.
야외에서 다시 한 번 찍어본 범퍼. 확실히 광은 덜 하지만 깨끗해진 범퍼.
하지만 두 번 다시 못할 짓. 다음엔 돈 주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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