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작심하고 다녀온 성수대교, 동료찍사들에게 아침부터 같이 가자고 문자를 날렸건만 모두 배신 당하고 오래간만에 나홀로 출사를 다녀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침엔 좀 괜찮아 보이던 날씨가 저녁이 가까워 올 수록 구름에 해도 전부 가려서 보이지 않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성수대교의 다리 조명도 7시 30분이 넘도록 들어오지 않는다. 배는 고프고 강바람도 차서 콧물도 줄줄 흐르기 시작하고...정말 왕짜증이었다..강변에서 거의 3시간을 서서 바람을 맞았더니 너무 추웠다. 7시 40분경 포기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서 3분의 2쯤 서울숲을 향해 걸어나올 무렵, 성수대교의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순간 갈등에 빠져 발걸음도 주춤주춤...역시 무리였다. 그냥 구름다리 위에서 강변북로 위의 자동차 궤적만 찍고 마무리...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다시 오리라 다짐을 했다. 너무나도 추운 하루였다.
'사진생활 > 야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도의 야경 (2) | 2013.04.13 |
---|---|
가든파이브 옥상정원 (6) | 2013.03.16 |
서울성곽과 남산공원의 야경 (2) | 2013.02.27 |
광화문의 야경 (2) | 2013.02.21 |
눈 내린 낙산공원의 성곽길 (5) | 2012.1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