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3 오대산 월정사의 설경 폭설 때문에 대관령양떼목장에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가까스로 빠져나온 뒤에 차선책으로 찾아간 곳이 오대산의 월정사였다. 일주문부터 절이 있는 곳까지 이어져 있는 전나무 숲길이 하얀 눈옷을 입어 더욱 아름다웠다. 날이 날인 만큼 수많은 관광객들이 월정사를 찾았는데 형형색색의 등산복이 하얀 눈을 배경으로 더욱 눈에 띄었다.월정사의 기와지붕도 수북히 쌓인 눈과 휘날리는 눈발에 더욱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오래도록 시간 보내며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대관령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 탓에 서둘러 서울로 향했다. 2014. 2. 18. 대관령에 폭설이 내린 날 모처럼의 눈소식에 잔뜩 기대를 하고 찾아간 대관령양떼목장. 횡계에 도착하면서 이건 보통 눈이 아닌걸 깨달았다. 이미 눈에 파묻힌 자동차가 군데군데 눈에 띄었고 눈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있었다. 자동차에서 날이 밝길 기다리며 잠시 눈을 붙였는데 눈을 떴을 땐 요즘 한창 알려진 '겨울왕국'이 떠올랐다.양뗴목장에 오르기 위해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니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제설차는 도랑에 빠진 채로 레카트럭을 기다리고 있었고 휴게소 주차장은 눈이 무릎 높이보다 높게 쌓여 있었다. 계속되는 눈보라 때문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은 올라가 보기로 결심을 하고 양떼목장을 향했다. 초입부터 눈 때문에 길을 헤메다가 매표소까지 힘겹게 올라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입구서부터 통제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휴게소로 내려와 .. 2014. 2. 16. 폭설 후의 모습 아침 출근 길에 찍은 폭설 후의 모습들이다. 40년 만의 폭설이라 보다시피 걷기 힘들 정도로 눈이 많이 왔다. 길가에 쌓여 있는 눈이 다큐멘터리에서 본 아프리카 평원의 흰개미집 같았다. 그걸 보면서 정말 눈 치우느라 고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길이 너무 미끄러워 그냥 신발 보다는 나을 것 같아 등산화를 신고 출근했다. 역시 신고 나오길 잘 했다. 2010. 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