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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활/야경

월미산 유리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항 야경

by KODOS 2010. 2. 25.
회사 동료와 월미도에 출사를 다녀왔다. 월미도 가본지가 벌써 15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오랜만에 가보니 정말 천지가 개벽하듯이 엄청나게 변해 있었다. 월미도 일대를 관광할 수 있는 모노레일과 이민사 역사 발물관도 생기고 전에 없던 회전 관람차도 화려하게 밤을 빛내고 있었다.
월미도로 출사지를 정한 목적은 월미산 정상에 있는 유리전망대 위에서 인천항의 야경을 담기 위해서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서울은 물론이고 인천 지역은 엄청나게 지독한 연무(Haze)로 온 도시가 안개 낀 듯이 뿌옇게 뒤덮여 있었다. 큰 마음 먹고 멀리까지 갔는데 좌절이었다. 그냥 다음 번에 날 좋을 때 다시 오기 위한 포인트 개척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빨리 찍고 서울로 올라갈 생각에 일단 월미도에 도착해서 김밥과 생수를 사서 월미산 전망대로 올라갔다. 관광지라 그런지 별것 들어있지 않는 김밥인데도 가격이 무척 비쌌다. 처음 올라가는 곳이라 가까운 길 놔두고 이리저리 헤매면서 빙 돌아서 어렵게 올라갔다. 정상에는 전망할 수 있는 장소 여기저기 있었는데 유리전망대는 생각도 못하고 정상에서도 헤매고 돌아다녔는데 기온도 따뜻한 편이어서 땀도 꽤 흘렸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좌절 속에서 열심히 찍다 보니 바닷바람에 금새 땀이 식어 추워지기 시작했다. 사가지고 올라온 김밥도 뚝 떨어진 기온에 냉김밥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벌벌 떨면서 맛있게 먹어치웠다.
이날은 총체적으로 받쳐주지 않는 날이었다. 배는 몇 척 보이지도 않고 지독한 연무 때문에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사진들은 전부 환상특급 처럼 나왔다. 또 한가지는 전망대 바닥이 나무 데크로 되어 있어 사람들이 걸어 다니면 바닥의 울림이 그대로 삼각대로 전해지고, 전망대 유리 난간도 상당히 높아서 구도도 잡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나중에 날만 잘 잡아서 오면 좋을 것 같았다. 30컷도 채 안찍고 추위와 연무 때문에 정리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서울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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