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밤에 엄청난 눈이 내렸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아들과 아들 친구와 함께 아파트 뒤 공원에서 눈사람을 만들었다. 어린시절 눈사람을 만들고 놀던 기억이 떠올랐다. 거의 30년만에 다시 만들어 보는 눈사람이다. 이왕 만드는 김에 아들 키만하게 크게 만들었다. 한참을 눈을 굴리며 만들다 보니 나중에는 거의 굴러가질 않았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힘들게 완성했다. 눈사람을 완성하고 나서 아이들 끼리 편 먹고 나와 눈싸움을 했다. 아들놈이 나중에 안경낀 내얼굴에 눈을 집어던졌다. 속으로 부글부글 끓었지만 모처럼 밖에서 재미있게 놀던 터라 꾹 참았다. 집에 들어가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소파에 쓰러져서 잠들었다. 역시 늙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얗게 눈 덮인 동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예쁜 눈사람
열심히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눈을 뭉치고 있는 아들
드디어 완성한 눈사람 앞에서 포즈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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