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구입했던 Marathon의 Large Bilingual Diver's Automatic with Day & Date 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Squale 50 atmos professional 1521 라는 녀석을 새로 영입하게 되었는데 이 녀석도 역시 다이브시계이다. 하지만 약가은 빈티지한 스타일로 마라톤 다이브시계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브랜드명이 많이 생소한 Squale(http://www.squale.ch)는 그래도 나름 역사가 반세기 정도 되는데 Squale의 뜻은 프랑스어로 '상어'라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쿠알렌(상어 간유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
Squale의 역사는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다이빙에 심취한 Charles Von Buren이라는 사람이 스위스의 Neuchatel이라는 곳에서 시계를 조립하기 시작해서 60~70년대까지 성장을 지속하게 된다.
그 당시에 Squale는 다이브시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실제로 Doxa, Blancpain, Tag Heuer 등과 같은 유수한 시계제조사에 케이스를 제작하여 납품하였다. 1950년부터 Von Buren은 Squale와 상어 로고가 새겨진 자체 브랜드로 시계를 생산하기 시작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그랑블루'라는 영화의 모델이 되었던 자크 메이욜을 비롯한 여러 프리다이빙 월드챔피언들로부터 선택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Squale는 이탈리아 공군의 비행여단, 해군의 잠수부대 그리고 프랑스의 그린 베레 등과 같은 특수부대에도 납품을 하면서 명실공히 프로페셔널 다이브시계로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쿼츠시계의 붐으로 다른 시계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Squale도 어려움을 맞게 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가 했지만 오랫동안 Squale의 제품을 유통해왔던 이탈리아의 Maggy 가문에서 Squale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2010년도부터 다시금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다. 생산되는 주요 모델은 오토매틱 다이브시계로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몇몇 모델(Squale 101 atmos ref. 2002A)의 오마주이다.
리뷰에 사용된 시계는 이탈리아 밀라노 Squale 본사에서 직접 구매하여 UPS로 수령하였으며 모델은 'Squale 50 atmos professional 1521'으로 블랙 다이얼, 블랙 베젤이다. 시계의 제원은 다음와 같다.
- 케이스 : 스테인레스 스틸
- 무브먼트 : ETA 2824-2
- 다이얼 : 무광 블랙
- 야광 : 슈퍼루미노바
- 글래스 : 사파이어 무반사코팅
- 스트랩 : 이탈리아제 고무밴드(보네또)
- 방수 : 500m(50 atmos)
- 크기 : 41.5 x 48.5mm
- 두께: 13 mm
- 러그 사이즈 : 20 mm
- 크라운 : 5mm 스크류다운
- 워런티 : 인터내셔널 2년
케이스
50 atmos의 케이스는 디자인이나 비율이 상당히 세련된 편이다. 너비 41.5mm, 러그에서 러그까지 길이는 48.5mm 그리고 두께는 13mm로 대부분의 다이브시계에 비하면 그 크기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눈에 잘 띄는 베젤, 절제된 러그 사이즈 그리고 케이스 속에 감추어진 크라운 등의 디자인적 요소 등으로 보완 되어진다.
50 atmos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깊은 인상을 준다. 비록 전체적인 모습은 각지고 뭉툭하지만 러그 모서리의 각면처리, 동전과 같은 베젤옆면(베젤을 잡고 돌릴 때 편안한 느낌이 든다), 거울과도 같이 광택이 살아있는 케이스 등으로 세련된 맛이 있다. 크라운이 있는 옆면은 크라운을 보호하기 위해 각면으로 되어 있으며 크라운에는 Von Buren 마크가 양각 되어 있다. 반대쪽은 부드럽게 곡면 처리되어 'SQUALE'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케이스백 역시 Squale 로고와 스팩 그리고 시리얼번호가 새겨져 있다.
50 atmos는 차기에 즐거운 시계라고 말할 수 있다. 케이스백과 각진 러그 덕분에 착용했을 때 손목 위에 감기듯이 편안하다. 또한 4시 방향에 위치해 있는 크라운 덕분에 손목을 구부렸을 때 크라운이 손등을 짓누르게 될 염려도 없다. 하지만 그러한 장점에 반해서 크라운이 케이스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수동으로 와인딩하거나 시간을 조정할 때 크라운을 돌려서 빼는데는 약간 애를 먹게 된다. 60클릭의 단방향 베젤은 경쾌한 느낌의 소리와 적절한 힘의 장력으로 돌릴 수 있다.
방수성능은 50 atmos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500m의 수압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다이얼, 핸즈 그리고 크리스털 글래스
다이얼은 무광 블랙 색상이며 시간 숫자는 없고 야광도료만 표시되어 있으며 12시 방향의 Squale 로고에는 Von Buren 마크도 같이 표기되어 있다. 아래 6시 방향에는 상어 모양의 Squale 로고와 방수표시 그리고 "PROFESSIONAL" 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특히 상어모양의 로고는 약간은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날짜표시는 3시 방향에 위치해 있으며 날짜창에는 흰색도료로 경계가 칠해져 있으며 다이얼의 색과 대비되는 흰색의 날짜판은 시인성이 좋은 편이다.
시침 및 분침을 포함한 핸즈는 굵고 특히 시침에 비해 살짝 가는 분침은 주황색으로 아웃라인이 칠해져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으며 야광처리 되어 있다.
무반사코팅이 되어 있는 사파이어 글래스는 다이얼을 읽을 때 확실히 선명한 느낌을 주며 살짝 옆에서 보면 코팅 덕분에 살짝 보랏빛이 난다.
무브먼트
거의 대부분의 오토매틱 시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ETA-2824-2 무브먼트가 장착 되어있기 때문에 사실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그다지 기술할 내용이 없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된 점은 Squale이 ETA의 최상급 무브먼트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스트랩
50 atmos의 기본 스트랩은 이탈리아의 유명 고무스트랩 제조사인 보네또(http://www.bonettocinturini.it)의 OEM 제품인데 그 특징이 스트랩에서 바닐라향이 난다는 것이다. 고무스트랩은 상당히 부드러워서 착용감이 아주 좋지만 오리지널 스트랩과는 달리 Squaled의 로고가 새겨진 버클의 디자인은 이질감이 느껴지며 다소 실망감을 준다.
50 atmos의 빈티지한 모양새 덕분에 향후에 나토밴드나 줄루밴드 또는 투피스 나토밴드로 교체해도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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