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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혼다 어코드 9세대 3.5 앞범퍼 단차 자가 수리

by KODOS 2021. 8. 8.

얼마 전부터 앞 휀더와 범퍼 사이에 단차가 생기며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해서 신경 쓰일 정도로 벌어져 공업사 몇 군데에 수리를 위해 알아봤더니 공임이 꽤 비쌌다. 게다가 단차가 생기게 된 원인은 일단 분해해 봐야 안다고 하는데 범퍼만 일단 내리게 되더라도 기본 공임이 15만 원 이상이었다.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고 타려고 했는데 자꾸만 눈에 띄니 자나 깨나 생각나기 시작해서 도무지 무시할 수 없는 지경까지...

 

그래서 큰 마음먹고 DIY로 자가 수리를 결심하고 미국 이베이에서 범퍼를 잡아주는 브래킷을 사이드 쪽만 양쪽을 주문했다. 처음에는 범퍼 옆만 살짝 뜯고 사이드 브래킷을 교환했지만 결과는 처음과 별 차이가 없었다. 오기가 생겨서 헤드라이트 밑에 부착되어 있는 전면 브래킷도 추가로 주문하고 넉넉하게 주말을 이용해 하루 종일에 걸쳐 작업을 진행했다.

 

아래는 작업 전 범퍼의 좌우 단차 사진이다. 흉하게 벌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앞 범퍼 우측의 단차. 좌측에 비해 조금 더 심하다.
앞 범퍼 좌측 단차

 

아래 사진들은 작업 간에 찍은 사진들이다. 범퍼를 통째로 탈거하고 자세히 확인해 보니 브래킷과 연결되는 일부 탭들도 부러져 있었다. 예전에 범퍼 도색하면서 이렇게 되지 않았나 의심이 되는데... 하지만 단차는 이 부러진 탭 하고는 큰 영향이 없어 보인다. 

 

아무튼 범퍼를 다 내리고 브래킷들을 자세히 살펴본다. 약간 변형이 되었는지 흔들어 보면 위아래로 유격이 상당히 크다. 이래서 범퍼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 밑으로 처지는 것 같았다.

범퍼를 제거한 모습
우측 헤드라이트 밑 브래킷
좌측 헤드라이트 밑 브래킷

 

사이드 브래킷도 제거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무리한 힘을 받았었는지 휀더의 철판이 휘어 있었다. 아마 누군가가 앞 범퍼를 살짝 받고 간 건지 아니면 범퍼 위에 올라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양쪽이 거의 비슷하게 휘어 있었다...

고무판을 대고 망치와 플라이어로 열심히 펴준다. 몸체와 훼더를 연결해서 잡아주는 ㄴ자 철제 브래킷도 약간 휘어 있어서 열심히 힘을 주어 펴준다. 

 

부러진 범퍼의 탭은 플라스틱 조각을 덧대고 에폭시를 발라주고 굳을 때까지 기다린다.

 

에폭시가 굳을 때 까지 기다리며 헤드라이트를 탈거한다. 전면 브래킷은 헤드라이트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교체하기 위해서는 헤드라이트를 탈거해야만 한다.

 

전면 브래킷을 모두 교체하고 다시 분해의 역순으로 장착한다.

 

옆에서 도와주는 조수가 없으면 범퍼를 다시 장착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다. 안개등과 센서 선을 연결해야 하는데 범퍼를 살짝 걸쳐 놓고 작업하게 되면 계속해서 미끄러져 떨어지기 떄문에 욕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아무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어렵게 선들을 다 연결하고 범퍼를 완전히 장착하기 전에 안개등이 잘 들어오는지 마지막 확인을 합니다. 범퍼 다시 뜯으려면 너무 힘드니...ㅠㅠ

 

작업이 드디어 끝났다. 시작하면서 찍어놓은 사진하고 비교해 보니 단차가 거의 완벽하게 잡혔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작업이다. 앞으로는 매일매일 외관을 확인하고 블랙박스도 같이 확인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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