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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10

은하수가 아름답게 수를 놓는 광덕산의 밤하늘 소를 끌어 농사를 짓는 견우와 베를 짜 옷을 짓는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만나지 못하다가 칠석에만 까마귀와 까치가 놓아 준 오작교 위에서 만난다는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은하수. 요즘 도시에 사는 현대인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아니 지방에 살아도 광해가 많은 곳은 육안으로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 보기 힘든 은하수를 작은 아들녀석에게 보여주고 카메라로도 담기 위해 연휴가 시작되는 밤에 다녀왔다. 잘 닦여진 길을 따라 산을 오르며 거의 도착할 무렵 마침 서쪽 하늘을 보니 초승달이 지평선 위로 지고 있었다. 강원도 산간이라 광해도 적고 하늘도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서 은하수를 보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정상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고 나니 .. 2021. 4. 23.
은하수와 별이 쏟아지는 철원의 밤하늘 작년 이맘때 철원의 밤하늘에서 봤던 은하수와 그 수 많은 별을 다시 만나기 위해 같은 장소로 다시 다녀왔다. 최대한 많은 별을 보기 위해 무월광의 시간대에 맞춰 갔었는데 역시 먼 거리를 다녀온 보람이 있었다. 작년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밤하늘엔 제법 많은 별이 있어서 별자리를 찾는게 무의미할 정도였다. 그 흔한 북극성을 한참만에 겨우 찾을 정도였으니... 2시간여 남짓 찍은 사진들로 별궤적과 간단한 타임랩스도 만들어 봤다. 2021. 4. 17.
강원도 양구의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별자리 관찰하기 작은녀석 여름방학 숙제 중의 하나였던 여름밤하늘 별자리를 관찰하기 위해 광해가 비교적 적은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국토정중앙천문대에 다녀왔다.춘천을 지나 양구까지 가는 길은 예전과 달리 산을 관통하는 터널을 온통 뚫어놓아서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아주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춘천에서 양구 구간은 거의 터널구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중간중간에 터널을 빠져나오는 아주 잠깐 동안에도 불빛 없는 산골짜기 사이이라 차창 밖의 하늘은 온통 별천지였다.어렵지 않게 도착한 국토정중앙천문대에는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차들이 많았다. 비교적 아쉬웠던 점은 여기저기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고 방문했던 날이 달이 떠 있는 밤이라 생각보다 별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서울의 밤하늘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천문대.. 2014. 8. 31.
번개! 순간을 잡다... 예전부터 찍어보고 싶던 번개 치는 장면... 드디어 성공했다...장노출로 열어놓고 기다리며 2백여장 가까이 찍은 사진 중에 2장 정도 건졌다..다음엔 더 높은 곳에서 더 넓게 잡아보고 싶은데 그러다 번개 맞으려나... 2014. 6. 12.
은하수와 유성이 쏟아지는 별천지 밤하늘 얼마전 월령과 날씨를 검색해보니 은하수를 보기에 최적의 날씨여서 광해가 많은 도심을 빠져나와 무작정 화천 방향으로 차를 몰고 올라갔다. 휴전선이 많이 가까운 곳이어서 그런지 불빛도 적어서 차에서 내려보니 칠흙같이 어두웠다. 처음에는 내 발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어느 정도 눈이 어둠에 적응을 하여 하늘을 보니 도심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별천지였다. 거대한 은하수의 띠가 밤하늘을 장식하고 시시각각 유성들이 여기저기에서 번쩍하면서 지나갔다.하지만 감탄도 잠시...칠흙 같은 어둠 속에 혼자 있다보니 슬슬 무서움이 몰려왔는데 한 술 더 떠서 뒤쪽 숲속에서 계속해서 부시럭부시럭 소리가 들렸다. 혹시라도 멧돼지라도 뛰쳐나올까 겁이 나서 얼른 삼각대 설치하고 차 속에서 창문을 열고 촬영이 끝나길 기다리면서 하늘만.. 2013. 9. 14.
강원도 어느 옛절터에서 만난 은하수 네이버지도에서 아직 석탑이 남아있고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한 옛절터를 찾아서 오랜만에 밤하늘의 별궤적을 찍어볼 요량으로 무박2일의 출사를 다녀왔다. 이번 출사는 날씨가 도와준 덕분에 유성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고 좀처럼 보기 힘든 은하수까지 덤으로 찍을 수 있었다. 몇번에 걸쳐 찍은 테스트샷을 보고 카메라의 구도를 맞춰놓은 다음 밤하늘의 별을 혼자서 자동으로 찍도록 설정을 해두었다. 그후엔 대략 2시간 동안 동료들과 라면도 끓여먹고 밤하늘의 은하수도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시간이 되어 카메라를 거둔 다음 가로등이 없는 보다 어두운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서 마지막으로 은하수를 담았다. 은하수를 담는 동안엔 등골이 오싹한 휘파람소리가 계속 숲속에서 울려퍼졌는데 어두운 새벽녘에 인적 없는 곳에서 들으니.. 2013. 4. 20.
별들의 고향...화천의 별밤 지난 10월 초에 화천에 사는 동생집에 둘째녀석을 데리고 가서 자고 오면서 찍었던 밤하늘의 사진들... 마치 보석처럼 하늘이 박혀있는 별들이 쏟아질 것만 같았던 밤이었다. 은하수와 함께 이따금씩 떨어지는 유성들을 볼 수 있었던 멋진 밤하늘이었다... 2011. 11. 2.
철원 노동당사의 별천지 밤하늘 사진 동호회에 가입하고 한 번도 번개는 참석한 적이 없었는데 철원에 있는 노동당사에서 밤하늘의 별궤적을 담는 번개가 열렸길래 겸사겸사 동호회 회원들과 인사도 나누고 별궤적도 담을 생각에 참석을 했다. 철원의 밤하늘은 예상했던 것 보다 별이 너무나 많았는데 은하수까지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정말 별이 쏟아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간간히 떨어지는 유성도 볼 수 있었지만 소원을 빌기에는 너무나 찰나의 짤은 순간이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보니 운좋게도 내가 찍은 사진 중에 유성이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되어 있었다. 2011. 10. 3.
아름다운 달빛과 별이 있는 제주의 밤하늘 지난 주말 2011년도 회사 워크샵과 정기행사를 겸해서 제주도를 다녀왔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틈나는대로 열심히 사진을 담아왔다. 특히 숙소 앞의 바닷가에서 밤하늘의 별궤적을 담기 위해 가로등도 없는 깜깜한 밭을 후레쉬를 비추며 헤치고 내려갔다 왔는데, 서울과는 달리 밤에도 그리 춥지 않은 날씨와 바닷가 수면 위를 반짝반짝 비추며 하늘 위에 떠 있는 엄청나게 밝은 달, 그리고 밤하늘을 수 놓고 있는 수 많은 별들은 정말 상상 이상의 추억을 남겨 주었다. 아마 앞으로도 좀 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몇 시간을 바닷가에서 달과 별을 담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날 있을 올레길 트래킹을 위해 일찌감치 정리하고 숙소로 향했다. 원래 의도는 몇 시간 동안 삼각대에 고정시.. 2011. 1. 26.
[이스라엘 출장] 이스라엘 가는 비행기 창밖 풍경과 북두칠성 12시간이 걸리는 이스라엘 출장을 가면서 영화 보면서 시간을 떼우는 것도 고역이었다. 자연스럽게 자주 창밖을 보게 되었는데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이 환상적이었다. 구름바다를 지나는가 하면 중국 상공을 지날 때는 엄청난 산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모습도 멋졌고 해가 지고 나서는 밤하늘에 별들이 보석 처럼 하늘에 박혀 있었다. 혹시라도 아는 별자리가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니 북두칠성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너무나도 환상적인 풍경이라 화질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ISO를 3200~6400까지 올려서 한 번 담아봤다. 그렇게 사진놀이와 영화보기를 번갈아 하면서 12시간이라는 길고 긴 비행을 마치고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도착할 수 있었다. 2010.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