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7 양산 통도사의 매화 경상남도 양산에 있는 통도사의 매화 소식을 듣고 한 번 쯤 찍어보고 싶었지만 너무나도 먼 거리 때문에 주저하고만 있다가 주변 출사지를 조사해보고 무박2일 일정으로 한 번에 세군데를 들려보기로 결정하고 다녀왔다. 부산의 기장에서 일출을 담고 나서 아침식사 후에 바로 왔기 때문인지 생각보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전 주에 내린 비 때문인지 꽃잎이 많이 떨어지고 시들해져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햇빛 받은 홍매화가 색깔이 참 고왔다. 사진 찍고 있는 사람들 머리와 손 때문에 원하는 프레임에 담기에 너무 힘들었지만 머리털 나고 처음 가본 통도사의 규모와 경치 덕분에 힘든 것도 잠시였다.평소에 꽃을 많이 찍지는 않지만 찍어보니 꽃을 아름답게 담는다는게 참 힘든 것 같다. 2014. 3. 23. 오대산 월정사의 설경 폭설 때문에 대관령양떼목장에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가까스로 빠져나온 뒤에 차선책으로 찾아간 곳이 오대산의 월정사였다. 일주문부터 절이 있는 곳까지 이어져 있는 전나무 숲길이 하얀 눈옷을 입어 더욱 아름다웠다. 날이 날인 만큼 수많은 관광객들이 월정사를 찾았는데 형형색색의 등산복이 하얀 눈을 배경으로 더욱 눈에 띄었다.월정사의 기와지붕도 수북히 쌓인 눈과 휘날리는 눈발에 더욱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오래도록 시간 보내며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대관령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 탓에 서둘러 서울로 향했다. 2014. 2. 18. 해동용궁사의 풍경 부산여행 중 가장 먼저 들렸던 곳인 해동용궁사,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기에 바람도 많이 불어 부산임에도 꽤 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부처님오신날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2014. 1. 27. 길상사의 꽃무릇 9월의 대표적인 꽃인 선홍색의 꽃무릇을 찍고 싶었는데 유명한 곳은 전부 전라북도의 선운사, 전라남도의 불갑사로 너무나도 먼 곳에 위치해 있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가 서울에도 꽃무릇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꽃이 지기 전에 얼른 다녀왔다.집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길상사라는 절에 꽃무릇이 있다니 그동안의 무지에 탄식이 절로 나왔다.어렵지 않게 찾아나선 길상사...절의 모습이 다른 절에 비해 생각보다 아기자기한게 좀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곳이 원래 '대원각'이라는 요정이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꽃무릇의 규모가 선운사나 불갑사에 비해서는 너무나 작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기에 위안이 되었다. 내년에는 선운사나 불갑사에 직접 다녀오고.. 2013. 10. 8. 수종사의 새벽 풍경 양백산에서의 갑작스러운 비 때문에 철수하면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긴 뭐해서 서울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 만남의 광장에서 급하게 결정해서 들린 곳이 남양주에 있는 수종사이다. 예전에도 몇 번 들렸던 곳이긴 하지만 처음의 대박 운해를 담았을 때를 제외하곤 갈 때마다 실패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일출을 기다리며 담은 별궤적은 꽤 잘 나왔다. 단지 전경에 담을 만한 물체가 없었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날이 밝기 시작하면서 아주 두껍게 드리운 구름 때문에 제대로된 일출은 없었다... 2013. 9. 22. 구름이 멋진 날에 담은 서울의 야경 유난히 구름이 멋졌던 어느 날 오후에 서울의 풍경을 담기 위해 인왕사 뒤편에 있는 선바위를 지나 커다란 바위 위로 올라갔다. 그 곳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모습은 하늘 위로 떠다니는 하얀 뭉게구름과 함께 어떤 근심도 느낄 수 없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그 곳 바위 위에서는 기도하고 명상하며 빠져있는 몇 분을 보았는데 나도 왠지 그렇게 하루종일 바위 위에 앉아서 멋진 풍경을 내려다보고 책도 읽고 명상에 잠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꼭 한 번 해보리라 마음 먹었다.그렇게 서울의 야경에 감탄하면서 사진 찍기에 전념하는 동안 하늘에는 밝은 달이 휘영청 떠 있었다. 2013. 8. 29. 여주 신륵사의 아름다운 설경 요즘의 한파와 많은 눈은 평일의 출퇴근 때는 짜증이 나지만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주말에는 멋진 소재가 된다. 얼마전 많은 눈이 내린 날의 다음 날 새벽에 설경을 담기 위해 그런대로 가까이 있는 여주의 신륵사를 찾았다. 새벽의 푸른 빛과 달빛 아래에 눈 덮힌 신륵사는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일출은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경내를 이리저리 다니며 사진에 담느라 정말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몰입했던 하루였다. 가을에도 상당히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가고 싶은 곳 리스트에 올려두었다. 2013. 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