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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활/인물

쓸쓸한 추석

by KODOS 2008. 9. 14.

추석을 맞아 성묘를 다녀왔다. 벌써 아버지 돌아가신 지 3년이 지났다.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화장을 한지라 남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추석이라고 해봐야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 한마디로 쓸쓸한 명절이다. 홀로 계신 엄마도 볼 때 마다 지금 내 형편이 시원치 않아 못 도와 드리는 것이 마음이 무겁고 우울하다. 성묘를 온 다른 사람들 중에 경제적으로 넉넉해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비교가 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아버지를 모신 소망동산에 있는 한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

소망의 항구

주님!
이번 항해는 참 힘들고 길었습니다
태풍은 성난 듯 사납고,
파도는 삼킬 듯 무서웠습니다

거친바다
한 가운데, 쉴 곳 없는 나그네에게,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십자가를 붙들고,
주의 옷자락을 붙잡았습니다
주님은
의지없는 저에게
믿음을 주셨고
어둔 영혼에
빛을 주셨습니다

기도하는 손으로
주의 뜻을 붙잡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찬송하는 발길로
주의 길을 걷는
은총을 주셨습니다

천국 항구로 나아갈 때
풍랑 인연하여, 더 빨리
순풍 인연하여, 속히 나왔습니다

주님!
이제 마지막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닻을 내리고 쉬려합니다
이제 저의 모든 기도와
간구가
다 이루어졌습니다

간절히 바라던
소원의 항구에
소망의 항구에
이렇게,
닻을 내리게 되었으니까요...

주님!
저는 이제,
더 이상 이사하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아도 되며
더 이상 애타하지 않아도 되는
소망동산이 좋습니다
주의 동산이 좋습니다
소망의 항구가 좋습니다

이제
닻을 내립니다
마지막 항구에 이르렀으니
주께서
깨워 주실 때까지
평안히 쉬겠습니다
마음을 다 풀어놓고
깊은 잠을 자겠습니다

이곳까지
인도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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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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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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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동산의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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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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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중인 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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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와 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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