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추계야유회의 명목으로 시행된 인천 배낚시를 다녀왔다. 비록 새벽 3시에 만나 인천까지 가야하는 무리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1등 대어상의 상품인 디카를 노리면서 모든 인고의 고통을 이겨내고 갔다. 하지만 하루종일 꼼짝도 안하고 팔이 떨어져라 낚시줄을 풀고 감으며 입질을 기다렸건만 선수 쪽에서 들리는 '와~ 와~' 하는 함성소리, 57cm 짜리 광어가 잡힌 것이다. 그것도 잡힌 줄도 모른 걸 낚시줄이 엉켜 다른 사람이 건져 올려 주었다. 순간 내가 점찍은 디카는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손목이 시큰거리도록 낚시질을 했건만 그놈에는 훨씬 못미치는 38cm 짜리 우럭 한 마리와 장대 한 마리, 총 2마리를 잡았다. 오늘 인건비도 안 나왔다. 그러나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이것이 아니다. 우럭대상의 상품인 한경희스팀청소기를 눈 뜨고 놓쳤다. 아니 사기 당했다. 특별상의 상품도 스팀청소기였는데 한경희 보다 못한 신일스팀청소기였다. 그러나 주최측의 농간으로 우럭대상의 상품이 신일스팀청소기로 둔갑을 했다. 한경희는 주최측 측근의 품으로 가버렸다. 까발라리고 싶어도 상품 내역에 구체적으로 명시가 되어 있지 않고 우럭대상과 특별상 모두 상품명이 스팀청소기로 되어 있어서 이런 사기행각을 까발리기도 쉽지 않았다. 그렇다 처음부터 계획된 철저한 사기였다. 난 오늘 낚인 것이다!
38cm 짜리 우럭
문제의 스팀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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