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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활/풍경

인천대교 위로 떠오르는 새해 일출

by KODOS 2021. 4. 18.

2015년 새해의 일출을 담기 위해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잠진도 선착장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잠진도 선착장은 영종도에 바로 붙어있는 작은 섬인데 자동차를 이용하여 육로로 이동이 가능한데 이 곳에서 무의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보통 매도랑 일출로 유명한 이 곳은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나름 유명한 곳이다.

같이 가는 일행과 처음에 장소 선정을 할때 설마 이곳에 일출을 보러 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나와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서니 믿지 못할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온 도로가 자동차 행렬이었고 바닷가쪽 갓길은 일출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주차장이나 다름 없었다. 선착장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는 수 없이 차를 돌려 인천대교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담기로 결정하고 적당한 위치를 찾아 나섰는데 이곳도 상황은 비슷해 보였다. 가까스로 차를 주차하고 스마트폰의 GPS를 확인하며 일출 포인트를 찾아서 자동차 행렬 사이를 뛰어 다녔다. 말그대로 새해 아침부터 완전군장(카메라배낭)에 구보를 했다.

갓길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사이에 힘들게 자리를 잡고나니 시동이 걸려 있는 앞의 디젤차에서 뿜어나오는 매연에 숨이 막혔다. 그래도 다른 곳으로 옮길 순 없었기에 열심히 매연 마셔가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체감온도가 영하10도 이하에 바닷바람까지 불어대서 몹시 추웠지만 날씨가 기대했던 만큼 좋아 보이지 않아서 일출시간이 점점 다가 올 수록 마음은 불안불안하고 있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갑자기 인천대교 뒤로부터 시뻘건 새해의 태양이 불쑥 솟아 오르기 시작했고 그 뒤부터는 말 한마디 없이 연신 셔터만 누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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