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순 무렵, 한여름 날씨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선선하고 쾌적했던 어느 날,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가 가족과 함께 동네에서 가까운 북서울꿈의숲을 다녀왔다. 간단하게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만 하나 들고 집 앞에서 김밥을 사서 버스를 타고 갔다.
공원에 도착하니 바람도 시원하고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공기도 상쾌했다. 배가 많이 고팠던 터라 공원 초입의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사가지고 온 김밥을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북서울꿈의숲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어렴풋한 기억에 이 곳을 처음 왔던게 벌써 5년이 훨씬 넘은 것 같은데, 그 떄에 비해서 나무들이 많이 자라서 제법 숲의 느낌이 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아이들이 넘어져서 다치거나 자동차 걱정 없이 신나게 뛰어놀기에는 제격이다.
공원이 제법 넗어서 전망대에 도착할 무렵에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해서 서둘러 올라갔는데 아쉽게도 전망대 옥상은 운영시간이 지나서 잠겨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유리창을 통해서 해지는 풍경을 찍어야 했는데, 유리창의 먼지 때문에 사진들이 대부분 뿌옇게 나와서 별로 건진게 없다. 게다가 아쉽게도 이날의 하늘은 출사를 가지 않은 걸 엄청 후회하게 만드는 그런 하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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