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21 눈 내린 서부역 야경 오후에 눈이 내릴거라는 예보를 보고 눈 내리는 밤의 야경을 담기로 마음 먹었다. 낮 동안 어디를 찍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나마 출입이 쉬워 보이는 서부역 근방으로 결정하고 오후에 눈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퇴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서둘러 나와서 서부역 근방의 건물 옥상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했다. 요새는 야경 찍는 것 보다 오히려 건물 옥상 잠입에 성공할 때 더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옥상은 사람들이 거의 안 다녔는지 눈이 수북히 그대로 쌓여 있어 최대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 조심했다. 괜히 사진 찍으러 왔다가 머리 깨지면 큰일 나니까... 온다던 눈은 오지 않고 싸래기눈만 엄청 내리고 게다가 바람까지 쎄게 불어 얼굴을 때려 따갑고 얼얼했다. 카메라 젖지 않게 조심하면서 이곳저곳을 찍으면서 싸래기.. 2009. 12. 30. 눈싸움 눈이 올듯올듯 하면서 하늘만 우중충하더니 큰아들과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셜록홈즈'를 보고 나오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차를 살살 몰고 집에 들어와 요기 좀 하고 이번에 작은애를 데리고 눈사람을 만들러 나갔다. 그런데 눈이 생각처럼 잘 뭉쳐지지 않아 그냥 놀고 있는데 큰아들도 합세를 해서 같이 눈싸움을 하고 놀았다. 작은애는 계속 눈덩이를 만들어 달라고 성화를 부리는 바람에 눈사람을 만들다 말고 계속해서 눈덩이를 뭉쳐서 주었다. 작은애는 그걸 계속해서 받아다가 쓰레기통 속에 집어넣어버리는게 아닌간.. 나름대로 재미가 있나보다. 한 동안 그렇게 놀다가 해도 지고 추워져서 미피를 보여준다고 꼬셔서 데리고 들어왔다. 그나저나 내일 출근길이 걱정이다... 셜록 홈즈 감독 가이 리치 (2009 / 영국, 오스.. 2009. 12. 27. 혹한의 몽골 여행기 - 첫째날 회사에서 시행하는 팀장급 이상 워크샵을 몽골에서 진행 했다. 어려운 경제여건이라 전직원이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행사의 목적도 약간의 극기 성격이 가미되어 엄청나게 추운 몽골에서 워크샵을 진행했다. 약 3시간의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으로 비행기 타고 가기는 별로 부담이 없었다. 공항에 내려서 짐 찾고 기다리고 있는 현지가이드를 만나서 차 타러 밖으로 나가는 순간 얼굴에 전해져오는 추위가 한국에서 맛보던 것하고 전혀 틀렸다. 엄청나게 추웠다. 떠나기 전에 한국에서 일기예보를 몇번 확인했었는데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타르가 항상 -28~-16℃ 정도 되었다. 실감이 가질 않았는데 막상 느껴보니 장난이 아니다. 앞으로 지내야할 5일 동안이 걱정될 뿐이었다. 4박 동안의 숙소는 처음 이틀은 울란바타르 인근의 유목민.. 2009. 2. 2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