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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저8

R/V Yuzhmorgeologiya 지금으로부터 약 15년전 대학 4학년 때 해양연구소에서 망간단괴 조사를 위한 심해저탐사 때 연구원으로 승선했었다. 약 2달 가량 항해를 하면서 태평양 Clarion-Clipperton 해역에서 탐사를 했다. 그 때 탔던 배가 러시아 국적의 R/V Yuzhmorgeologiya호이다. 지금도 유난히 기억이 나고 애착이 가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난생 처음으로 망망대해에서 러시아 연구원, 선원들과 긴 항해를 하면서 있었던 추억 때문인 것 같다. 당시에 탔던 R/V Yuzhmorgeologiya호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현재 쇄빙탐사선으로 개조되어 남극지역에서 계속해서 탐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새롭게 바뀐 배의 사진도 구했다. 아래는 1993년도 심해저탐사시의 배 사진이다. 아래 사.. 2008. 2. 13.
추억의 배 '유즈모지올로지아' 어느날 갑자기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해양연구소에서 진행하던 심해저 탐사프로젝트의 연구원으로 탑승해서 2달 동안 망망대해 태평양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러시아 소속의 배 '유즈모지올로지아(R/V Yuzhmorgeologiya)'가 갑자기 생각나서 최근의 근황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열심히 뒤진 결과 몇 개의 사진을 찾아냈다. 지금은 색깔도 예쁜 빨간색으로 다시 새롭게 칠하고 쇄빙 해양 탐사선이 되어 남극 지방에서 극지 해양 탐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전 TV다큐 프로그램에서도 잠깐 선상의 모습의 나왔었다. 정말이지 이 배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향수를 느낀다. 나는 아직도 배를 타던 계절인 4~6월이 되면 그 때의 느낌과 기억이 자꾸만 떠오른다. 내가 죽기 .. 2007. 3. 29.
1994년도 심해저 탐사 사진 1994년에도 심해저 탐사를 또 갔다. 어쩔 수 없이 간게 아니라 수업까지 빼먹으면서 일부러 갔다. 이 때가 대학 4학년 때였는데 수업 빼먹느라 교수님들 다 찾아다니면서 양해를 구하고 해서 겨우 갈 수 있었다. 대신 성적은 형편없이 나왔지만.. 그리고 귀국할 때 양주도 몇병 사와야했다.. 이때도 배가 하와이에서 출발해서 덕분에 하와이를 원없이 구경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하와이는 다시 가고 싶다. 이때는 한국해양연구소의 탐사선인 온누리호를 타고 갔다. 예전의 러시아 배보다는 작아서 흔들림이 좀 더 심했지만 그것이 밥 먹는데 걸림돌은 되지 않았다. 온누리호의 갑판에서 해적 스타일로... 후배 재석과 함께. 2년 동안 같은 배를 탔던 가장 절친한 후배... 지금은 잘 나가는 다이빙강사 겸 다이빙샾의 사장이 .. 2005. 10. 13.
1993년도 심해저 탐사 사진 5편 배를 타고 항해하다 보면 제한된 작은 공간에 갇혀 생활하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진다. 때떄로 다른 사람과 안 좋은 일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최대한 남을 생각하면서 지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석양을 배경으로... 왼쪽 두사람은 한국자원연구소 소속이다.. 나를 포함한 오른쪽 세명은 한국해양연구소(현재는 한국해양연구원) 소속이고 세명 중 가운데 계신 분은 현재 한국해양연구원에서 근무중이신 정회수 박사님이다. 개인적으로 연구소생활, 선상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 해저카메라 위에 거만하게 폼 잡고 앉아서... 해수시료채취기를 바다에 투하전에 열심히 세팅하고 있는 모습.. 왼쪽에 키큰 러시아 아저씨는 이름이 블라디미르.. 나이가 50이 넘었고 손녀딸도 있다고... 100번째 station의 탐사를 기.. 2005. 8. 12.
1993년도 심해저 탐사 사진 4편 2일간의 관광을 끝내고 드디어 출항하는 날이다. 앞으로 2달 동안 보지 못할 육지를 기념하여... 하와이 호놀루루 항구를 출항하면서... 저 뒤 쌍둥이 건물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 부서지는 파도를 쳐다보면서 착잡한 마음으로... 상어를 한마리 잡았다... 바다에 널린게 상어다. 얼은고기 녹인 핏물 한 바께스만 뿌리면 바글바글 모여드는 상어들... 바당에 빠질까 겁난다. 또 다른 미끼가 되어 주고 있는 상어군... 선실에서 한 컷... 쌓아놓은 Evian 생수와 Mixed Nuts 그리고 기타 여러 음료수들이 보인다.. 배에서는 식수를 탱크에 실어가기 때문에 맛이 별로 없다. 그래서 개인비용으로 필요한 만큼 신청을 해서 생수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심심하기 때문에 주전부리도 충분히 준비하는 것.. 2005. 8. 12.
1993년도 심해저 탐사 사진 3편 2편에 이어 3편.. 선상생활에서 가장 무서울 때는 날씨가 안 좋을 때이다. 파도가 영화에서나 보던 것 같이 크게 일고 배는 놀이동산의 바이킹 처럼 오르락 내리락 한다. 특히 잠자다가 그러면 몸이 침대에서 붕 뜨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래도 선상생활은 재미있어서 지금도 생각이 날 정도다.. 폴리네시안 민속센터에서... 단체사진 알로하~ 똇목위에서 민속공연 엘비스 프레슬리가 주연했던 영화 '블루 하외이'의 한장면에서 앉았던 곳에서 나도... 원시적으로 불 피우는 것을 시범 보이는 아저씨... 진주만 앞에서 하아외 시내 야경 2005. 7. 7.
1993년도 심해저 탐사 사진 2편 1편에 이어 2편 올라갑니다. 배 타고 탐사 다니면 밥은 참 잘 먹게 되는데, 거기다가 멀미하는 사람들 식당에 안 오기 때문에 음식이 남아돈다. 그래서 두달 정도 타고 나면 보통 4~5Kg 정도 살이 쪄서 내린다. 물론 멀미하는 사람은 그 반대지만... 밥도 많이 먹지만 일과가 너무 무료하기 때문에 담배도 많이 피게 된다. 배에서 할 수 있는 오락거리들은 조금 제한이 있는데 독서나 바둑 같이 한 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은 멀미가 나서 오래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보통 카드, 화투, 술 그리고 비디오 시청(대사 외울 정도로...)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내 기억에는 공항에 도착해서 찍은 것 같다. 역시 호놀루루 공항 앞에서 지금은 유명인이 된 후배 박재석군과 함께... 앞으로 2달을 생활하게 될 숙소를 배정.. 2005. 7. 7.
1993년도 심해저 탐사 사진 1편 1993~1994년 한국해양연구소에 근무할 당시 태평양 공해상에서 실시한 심해저 광물 탐사 때 찍은 사진들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항상 생각이 날 정도로 추억 남는 경험이었다. 배를 2달 씩이나 타고 생활한다는 것이 지루하긴 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배에 같이 탔던 선원 및 연구원들과 갑판에서 기념촬영... 폴라로이드 즉석 카메라 사진들... 해적 같이 두건 쓰고... 선상의 실험실에서 장난치면서... 가운데 블라디미르 아저씨와 함께... 문재운 박사님과 함께... 물고기 그림이 그려져 있는 스티로폼은 비닐봉투에 넣어서 탐사장비 옆에 매달아 수심 7000~8000m 까지 내려보내면 원래 크기의 약 10분의 1 이상 크기가 줄어들어 올라온다. 수압의 힘이 대단하다. 거의 흑인이 다되어 간다... 2005. 7. 7.